과거의 군주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후계자 선정이었다. 올바른 후계자가 나라를 이끌어야 가문의 명맥이 끊기지 않음은 물론이고, 백성들의 삶이 평안하기 때문이었다. 올바른 후계자의 선택은 현재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. 거대 기업을 창업한 초대 회장이 물러나고 나면 그 후대를 누가 잇느냐에 따라 회사, 임직원들, 그리고 그 식솔들의 운명, 더 나아가 나라의 운명도 바뀌기 때문이다. 후계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'알고리즘'이다. 자치통감 주기 1 위열왕 23년(기원전 403)년에 있었던 지백의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겠다. 지백 vs 조양자 두 집안의 운명은 후계자(의 알고리즘 차이)가 결정적이었다. 피지컬은 좋으나 알고리즘이 부족한 지백 진나라의 대부 '지선자'가 '지..